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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있단 말인가? 당직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나는 뒤돌아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되면 울고 있는 것을 들키고 말 테니까. "왜?" 최대한아무렇지 않게 말한 것이 먹혀들었는지 세린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그 것도 외투도 입지 않고 혼자서." "눈 구경." 나는 나오는 대로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세린이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계속 들렸기에 들키기 전에 재빨리 닦아냈다. 눈물 같은건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세린은 이미 낌새를 챈 것 같았다. "...울었어?" "아니야! 잠깐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래." 정말이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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